강아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상식을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여러 가지 오해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아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예방접종이 끝나기 전까진 외출하면 안 된다?
강아지 예방 접종은 강아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생후 6주~8주 사이 첫 접종을 시작하고 그 이후 2주 간격으로 코로나,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광견병 등을 접종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4개월 정도는 외부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새로운 소리와 냄새를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 여러 가지 소음과 사람을 만나면서
적응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이때 습득한 능력이 평생 지속된다고 합니다.
산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유기견이나 병든 강아지와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된 물이나 소변을 핥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산책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 나는 드라이어, 청소기 등 다양한 소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2. 강아지의 성장은 1년 이내에 끝난다?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이면 성장이 멈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강아지 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보통의 경우 소형견은 8~9개월,
중형견은 10~14개월, 대형견은 18~24개월에 성장이 끝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강아지에게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분을 잘 챙겨 급여해야 합니다.
3. 강아지는 색을 구별하지 못한다?
강아지는 전색맹(명암만 구별하는)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망막에 색상을 구별할 수 있다는 원추세포가 있어 빨간색과 초록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상은 구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장되어 빛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밤눈이 아주 밝다고 합니다.
4. 추운 겨울에는 방한복을 입혀 주어야 한다?
강아지를 추위에서 막아주려 한겨울에는 방한복을 입혀주는 보호자님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피부밑 지방층이 두껍게 싸여있고 털과 털 사이에
추운 기운을 막아주는 공기층을 형성해 방한복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단, 미니어처나 털이 짧은 강아지의 경우 추위를 많이 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외출 시 외투를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5. 한여름에는 털을 짧게 밀어주어야 한다?
털은 추위를 막아주기도 하지만 더위를 막는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털과 털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더위를 막아주고 자외선까지 차단해
피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한여름엔 털 관리를 잘해주어 피부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6.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든다?
기분이 좋거나 반가움의 표시로 꼬리를 좌우로 흔드는 강아지를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반가움의 표시만이 아닌 두려움과 공포, 위협을
느꼈을 경우나 상대방에 대한 우월감을 나타낼 때에도 행동한다고 합니다.
수평으로 꼬리를 뻗은 채 흔들 경우 상대방을 경계할 때 하는 행동이고
꼬리를 세운 상태로 흔들 경우 상대방보다 서열이 높다는 표시,
다리 사이로 꼬리를 넣고 흔들 경우 상대방이 서열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꼬리의 움직임에 따라 현재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보호자는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7. 강아지가 보호자를 핥는 것은 애정의 표시이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핥는 행동은 애정과 호감을 표현하는 표시이기도 하지만
부위별로 핥는 이유가 다르다고 합니다.
얼굴을 핥는 이유는 관심받고 싶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이고
손, 발을 핥는 이유는 존중과 신뢰의 표현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후 보호자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자세를 낮춰 핥기도 합니다.
만약 강아지가 문 후 그 부위를 핥을 경우 회유하는 행동인데
이때 눈을 마주치지 않고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정확한 행동 파악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 때 표정이 웃고 있는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8. 위협적인 강아지의 눈은 피하면 안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강아지가 눈을 피하지 않는 것은 서열 싸움을 할 때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함일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선을 엉덩이 쪽으로 고정하여 강아지와 천천히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이때 시선을 돌리거나 등을 보일 경우 공격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9. 강아지가 등을 돌린 행동은 나를 싫어한다?
강아지가 등을 돌려 앉는 것을 보고 보호자를 싫어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오히려 보호자를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강아지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등 부분이라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강아지 무리에서는 서로 등을 붙이고 있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